“청송서 또 만났네요” 한·중 작가 문학교류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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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08 07:39  |  수정 2016-06-08 07:39  |  발행일 2016-06-08 제9면
올해 10주년…영향력 커져
“청송서 또 만났네요” 한·중 작가 문학교류
한·중 작가회원들이 청송문화예술회관에서 소설분과, 시분과로 나눠 상대작가의 작품을 낭송, 낭독하면서 서로 작품을 평가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 한국과 중국 대표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0차 한·중 작가회의’가 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청송 객주문학관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언어와 문학, 그리고 국가-한·중 작가회의 10주년을 기념하며’를 주제로 열리는 올 회의에는 한국 18명, 중국 18명 등 36명의 문인이 참석해 이틀간 작품을 낭독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에서는 소설가 김주영, 시인 김명인, 문학평론가 오생근, 홍정선, 정과리 등 대표작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테베트족 출신 소설가인 중국 쓰촨성작가협회 아라이 주석, 조선족 소설가인 중국 지린성작가협회 김인순 부주석, 원로시인 쯔촨, 쭝런파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기간 소설분과, 시분과로 나눠 상대작가의 작품을 낭송, 낭독하고 서로 작품을 평가한다.

아라이 주석은 “매년 한·중 양국 작가들이 진지하게 작품을 읽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무척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가 만나서 공동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곳은 바로 문학이란 정신적·정서적 귀결”이라고 말했다.

한국 측 대표인 홍정선 문학평론가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수많은 중국 작가를 만나면서 신예작가의 패기, 중진 작가의 역량, 원로작가의 권위를 느끼고 확인할 수 있었고 양국 작가 사이에 상호 이해와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양국 참가자들은 올해로 10년째 이어진 양국 문인들의 만남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긴 시간 계속된 한·중 작가회의의 영향력은 문학 교류 차원을 넘어 문학 밖의 영역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확신했다.

한·중 작가회의는 2007년부터 매년 한·중 간 도시를 번갈아 가며 열리고 있다. 첫 회의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됐으며 청송에서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고 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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