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을 뒤흔든 한 남자의 인생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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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5   |  발행일 2016-06-25 제16면   |  수정 2016-06-25
영미권을 뒤흔든 한 남자의 인생
리틀 라이프Ⅰ·Ⅱ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시공사/ 1권 620쪽, 2권 436쪽/ 각 권 1만4천800원

지난해 영미권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책. 영미권을 대표하는 문학상인 맨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을 비롯한 25개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했으며, 소재의 선정성 등으로 인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학동창인 네 친구 윌럼, 맬컴, 제이비, 주드는 각자의 꿈을 안고 뉴욕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윌럼은 배우, 맬컴은 건축가, 제이비는 화가이고 주인공인 주드는 고통으로 가득 찬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는 변호사다. 주드는 잘생긴 외모와 비상한 머리에도 불구하고 대학 시절부터 비밀투성이에 자존감이 낮았지만, 친구들은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사랑한다.

사실 주드는 태어나자마자 쓰레기봉지에 담겨 버려졌고, 수도원에서 자라는 동안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 아홉 살 때 한 수사와 함께 수도원을 도망쳐 나오지만, 그를 기다리는 바깥세상은 수도원보다 더욱 끔찍하기만 했다.

비평가들이 ‘잔인한 걸작’이라고 평가하는 이 작품의 작가 약력은 달랑 ‘뉴요커’ 한 줄이 전부다. 실제로는 잡지사 편집장으로 근무하며 주중 세 시간씩, 주말 여섯 시간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작품을 써 18개월 만에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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