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늪’ 청도소싸움 숨통 튼다

  • 박성우
  • |
  • 입력 2016-06-27 07:36  |  수정 2016-06-27 07:36  |  발행일 2016-06-27 제12면
도의회, 지원 조례 통과 시켜
경기사업 조기 정상화 기대
싸움소 육성 시책 등도 추진

[청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청도소싸움경기 사업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북도의회가 전통소싸움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26일 청도군에 따르면 ‘경북도 전통소싸움 육성 및 지원조례’가 지난 24일 열린 제285회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 조례에는 전통소싸움경기의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목적과 용어 등을 정의하고 도지사의 책무와 지원에 대한 근거 규정이 명시돼 있다. 또 경북도에서 소싸움경기 및 싸움소농가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청도뿐 아니라 경북도내 싸움소육성 및 소싸움경기에 대한 각종 지원 및 시책을 추진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번 조례는 청도 출신인 박권현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이 대표발의했다. 박 위원장은 “청도소싸움경기사업에 대한 도비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청도소싸움경기 사업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도 지난 24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청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소싸움경기에 대한 경북도의 지원 근거가 마련되고, 전통소싸움의 보존·육성은 물론 세계적인 레저스포츠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청도소싸움경기사업은 2013년 7월부터 경북도로부터 레저세 50% 감면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한번 더 감면 연장을 받아 올 연말 종료된다. 청도군은 소싸움경기 운영 및 지원 등을 위해 청도공영사업공사에 올해 37억원 등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성우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