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전 등 현안 의기투합?…새누리 텃밭 결속 공감대 확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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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4   |  발행일 2016-08-24 제4면   |  수정 2016-08-24

주호영 요청으로 만찬 성사
총선이후 친목 도모는 처음
지역 의원간 단합 자리될 듯


대구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고질적인 갈등 속에 치러진 전당대회 후유증 극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의원들은 오는 9월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화합을 도모하는 만찬 회동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은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주호영 의원(수성구을)이 지역 의원 간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윤재옥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달서구을)에게 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참석 대상은 주 의원을 포함해 10명 전원이 참석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 사업 등 현안이 거론될 전망이다. 또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내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의 텃밭’인 대구 지역의 결속력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동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공천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던 4·13총선 이후 대구지역 의원들이 정치적 친목 도모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주 의원과 유승민 의원(동구을)은 지난 6월에야 복당이 이뤄져 당내 회동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후 신공항 문제와 예산 협의 등으로 간담회가 열린 적은 있으나 단합을 위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대구 지역 의원들은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친박·비박계로 나뉜 뒤 좀처럼 화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중진으로 분류되는 4선 의원들(주호영·유승민)이 모두 비박계로 분류되고, 조원진 의원(달서구병) 및 초선 의원 대부분은 친박계 주류로 구성돼 지역 의원들의 단합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실제로 신공항 문제 등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굵직한 현안이 많지만, 보이지 않는 계파 갈등으로 원활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주 의원은 이번 만찬에 대해 “의원들 간 단합을 넘어 (당 대표 선거에서) 지역 차원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지역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현안에 공동 대응할 뜻임을 내비쳤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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