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 별세, 슈틸리케 "귀중한 분 먼저 보내게 되어 안타깝다"

MBC 방송 캡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의 주역 이광종 감독(52)이 향년 52세로 별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해오던 이광종 감독이 오늘 새벽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00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시스템 출범과 함께 1기 유소년 전임지도자 생활을 시작해온 유소년 축구 전문가다.

　2004년부터 유소년 전임지도자 팀장을 거쳐 2009년 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에 진출시켰으며 2011년 콜롬비아 U-20 대회 16강,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우승 등 지도자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역대 최약체라는 혹평과 부상으로 인한 주축 선수 이탈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4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28년만에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되기도 했지만 이 감독은 2015년 1월 급성 백혈병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오랜 기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 선수 명단 발표에 앞서 이광종 감독에게 애도를 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광종 감독의 명복을 빌겠다. 이광종 감독 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그리고 함께했던 올림픽팀을 비롯한 선수와 지도자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부임하고 난 뒤 얼마 후 투병생활을 해서 이광종 감독과의 인연이 깊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 축구, 대한축구협회를 위해 오랜 기간 헌신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 귀중한 분을 먼저 보내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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