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진 공포에서 벗어나자” 경주시, 주민 대상 순회 간담회

  • 송종욱
  • |
  • 입력 2016-09-27 07:19  |  수정 2016-09-27 09:07  |  발행일 2016-09-27 제4면
사유재산 보상액 적어 불만도
20160927
26일 경주시 황남주민센터에서 열린 ‘지진 재난극복 경주시민 간담회’에서 최양식 시장이 황남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진피해 후속 대책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26일 지진피해가 많은 황남·월성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진 재난극복 경주시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황성춘 전 경주대 교수의 지진 특강과 이영렬 국립부곡병원장의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 마음’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황 교수는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일 가능성은 높지만, 인적 피해도 없고 지진의 영향을 직접 보여주는 진앙 주변 비석(碑石)이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주민 불안감을 해소했다. 경주시는 27일에는 내남면·외동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28일에는 황성·용강·성건·중부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진 재난극복 경주시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9·12 경주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유재산에 대한 보상액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22일 정부는 지진으로는 처음으로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주택 전파는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 작은 피해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피해 주민에게 보험료 30~50% 할인, 통신요금 1만2천500원 할인, 주택용 전기요금 100% 감면, 도시가스요금 1개월분 감면, 국세 납세유예 등을 지원한다.

반면 이번 지진으로 사유 재산 피해는 4천977건, 72억7천700만원에 달한다. 주민 김모씨(68)는 “정부가 1977년 역사문화미관지구(15.9㎢)로 결정해 한옥(2층 이하)을 짓게 했는데 100만원의 복구비용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역사문화미관지구를 해제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