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육성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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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9 11:43  |  수정 2016-09-29 11:43  |  발행일 2016-09-29 제1면
탈이 가진 가능성, 탈춤이 가진 결집력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하회탈이 전해 준 800년 전승의 힘, 그리고 800년을 이어 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약 800년 전부터 하회마을에서 전승되어 온 하회별신굿탈놀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놀던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을 대표하는 축제 콘텐츠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로 태어났다.


  1997년 10월 안동에서는 제1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춤이 가진 문화적 보편성, 그리고 탈이 가진 창작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탈과 탈춤은 인간의 삶이 시작된 고대부터 있어 왔고, 인간의 삶 속에서 병을 낫게 하거나, 신을 만나거나, 전쟁에서 용기를 얻는 등 집단 혹은 개인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고 현재까지 전승돼 왔다. 특히 탈과 탈춤이 가진 여러 가지 기능 중 ‘탈의 익명성’은 현대인들에게 비일상의 폭발적 경험을 선물하기에 충분한 문화콘텐츠이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통해 실현됐다.


  올해로 축제 20년을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축제 평가 1위를 차지해왔다. 축제의 본질적 성격인 제의적인 요소를 그대로 살려 축제의 첫날은 하회마을의 상당에서 신을 받는 강신(降神)으로 시작하고, 축제의 마지막 날은 탈을 쓴 춤꾼들이 모두 모여 탈을 쓰고 마음껏 스트레스를 풀어내며 다음 축제를 기약하는 송신의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열흘은 안동이 탈과 탈춤으로 마음껏 들썩거리는 것이다.


  축제 20년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다양한 성과들을 이뤄 왔다. 일절 항공료 지원 없이 안동에서의 체제비만 지원하는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연팀 46개국 139개 단체가 참여했고, 국내 유일 100% 지역의 문화 인력이 연출하는 축제로 축제와 지역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대표축제로 자리를 지켜왔다. 2015년부터는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돼 가장 한국적 정서로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국제 축제로 계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스무살, 성년의 나이를 맞는 특별한 해로 그간 원형을 알 수 없었던 하회탈의 총각탈을 축제참여자들의 창작을 통해 재탄생시키고, 각시탈과의 사랑을 축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세계 ‘보편문화 탈’과 세계 ‘보편정서 사랑’이 어우러지는 신명의 축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제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축제이자, 글로벌육성축제로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이다.


  탈춤축제는 안동인들에게 하나의 자부심으로 발현됐고, 안동시민들의 응집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됐다. 시대의 흐름에 편중되지 않고, 종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들이 온전히 전승되는 안동에서 정적인 고요함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함께 탈춤이 가진 신명을 통해 동적인 발산을 보여주는 안동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했다.


  하회탈이 가진 800여 년의 시간을 이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800년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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