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입장료 갈등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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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2 07:36  |  수정 2016-11-22 07:36  |  발행일 2016-11-22 제12면
고령군 “폐지하자” 군의회는 ‘난색’
영화관·카페 손님도 징수 논란

[고령] 고령군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이하 테마관광지)의 입장료 징수를 두고 고령군과 고령군의회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이 당장 무료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군의회는 예산 절감 차원에서 입장료를 계속 징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9년 4월 개장한 테마관광지에는 고대 가옥촌, 대가야유물 체험관, 가마터 체험관 등이 있으며 대가야 건국설화의 주인공인 ‘정견모주’ 음악분수대가 설치돼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장이 개장돼 대가야펜션(왕가마을), 인빈관, 텐트장 등에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외지인 관람객을 상대로 성수기(6~8월 성인 기준) 3천원, 비수기 2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어린이(초등생)의 경우 성수기 1천500원, 비수기 1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입장료 징수 관련 논란은 지난해 12월 테마관광지 내에 작은 영화관인 대가야 시네마가 들어서면서 야기됐다. 군이 영화 관람객에게도 입장료를 징수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 최근에는 테마관광지 내 개장한 카페 손님에게도 입장료를 징수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말썽이 일자 군은 지난 7일 군의회에 테마관광지 입장료 무료화를 골자로 하는 개정조례안 설명에 나섰다. 하지만 군의회는 무료화에 난색을 표명했다. 양측은 앞으로 테마관광지 내에 유료시설물이 늘어나면 입장료 무료화를 재검토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테마관광지를 찾은 A씨는 “지인과 함께 커피를 마시기 위해 테마관광지를 찾았는데 입장료를 징수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며 “우선 영화관이나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무료화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편 테마관광지의 입장 수익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전체 입장객 중 14.23%가 유료관람객으로 6천400여만원의 수익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8.62%가 유료관람객으로 3천85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해는 9월말 현재 3천10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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