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영향 ‘촛불 앱’ 인기

  • 김미지
  • |
  • 입력 2016-12-02 07:37  |  수정 2016-12-02 07:37  |  발행일 2016-12-02 제12면
참가자수 확인 출석앱도 등장
내일 대구시국대회 적극 활용
집회 영향 ‘촛불 앱’ 인기
스마트폰 앱 ‘집회출석’

3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제5차 대구시국대회’가 열리는 중구 국채보상로가 ‘꺼지지 않는 촛불’로 메워질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가자의 상당수가 ‘스마트폰 촛불’을 들고 참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촛불집회에서 ‘스마트 촛불’을 비롯한 각종 IT기술이 적극 활용되면서 새로운 집회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폰 촛불과 같이 ‘꺼지지 않는 촛불’은 지난달 17일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춘천)이 국회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고 말한 이후 개발됐다. 현재 집회 사용을 목적으로 출시된 촛불 애플리케이션은 10개를 넘었다. ‘순순 촛불’ ‘오천만의 촛불’ 등 촛불 앱은 양초가 타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스마트폰을 흔들면 불꽃 모양이 나부끼는 등 실제 촛불처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순순 촛불을 내려받은 수는 지난달 20일 현재 1만1천212회이며,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내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앱을 사용하는 임아름씨(28)는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촛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내려받았다”며 “3일 제5차 대구집회에서도 이 촛불을 흔들 것”이라고 했다.

집회 참석 인원을 보다 정확하게 집계할 수 있도록 ‘집회출석’ 앱도 등장했다. 앱에서 위치 설정을 한 후 출석 버튼을 누르면 그날 몇 명이 참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서울 광화문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앱 다운로드가 늘어나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앱을 개발한 배진기 라이즈팩토리 대표는 “최근 서울 집회에 참석했는데 얼핏 봐도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촛불을 밝혔는데도 경찰은 고작 20여만명으로 발표한 현실에 분노해 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집회 매뉴얼을 정리한 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권력감시대응팀과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제작해 배포한 ‘집회시위제대로’ 앱이다. 집회에 참석할 때 필요한 깔개, 휴대폰 방수팩, 우비 등 준비물도 상세히 적어놨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