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내 몸에 꼭 맞는 동서양 음식궁합…

●내 몸에 꼭 맞는 동서양 음식궁합

왕샤오자이 지음/ 심지언 옮김/ 정종호 감수/ 종문화사/ 216쪽/ 1만5천원

동서양 의학을 아울러 식이요법으로 건강해지는 법을 다룬 책. 대대로 의학을 공부해온 저자의 집안에서는 환자를 진료할 때 환자의 식사습관으로 병의 원인을 분석해왔다. 저자는 음양 변화에 맞춘 음식 섭취, 만성 위질환, 장 기능 장애, 우울증 등 현대인이 잘 걸리는 질환의 원인과 근본 치유 방법을 설명한다.


●거리에 선 페미니즘

고등어 외 41인 발언/ 한국여성민우회 엮음/ 궁리/ 212쪽/ 1만2천원

지난 5월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이뤄졌던 8시간 동안의 자유발언 기록이다. 대독을 포함한 40여명의 자유발언자들은 성추행, 성폭력 경험, 가족 내 존재하는 차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고백했다. 책을 엮은 한국여성민우회는 책의 머리말에서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낯설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 거기서 시작하는 변화의 이야기를 함께 써나가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토픽 한국사 12

김용태 지음/ 여문책/ 352쪽/ 1만8천원

위안부 문제 졸속 협상, 국정 교과서 문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논란 등 역사와 정치에 대한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12개의 주제로 한국사의 핵심 주제를 엮어 풀어낸다. 역사를 통해 시대를 읽고, 전통을 되돌아보고, 현재를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의도다. 저자는 “특수성(로컬)과 보편성(글로벌)을 결합한 ‘글로컬’의 관점에서 한국사를 바라보려 했다”고 말한다.


●언젠가 리더가 될 당신에게

아베 도시키 지음/ 오화영 옮김/ 지식여행/ 232쪽/ 1만4천원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며 큰 목소리를 내는 리더는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요즘 시대에는 통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주어진 과제를 개인이 가능한 한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능력이 환영받았다면, 이제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과제를 설정해 팀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다. 저자는 2012년 4월부터 3년 동안 ‘소셜비즈니스를 위한 팀 빌딩’이라는 주제로 해온 강의의 내용을 이 책에 엮었다.


●파도바의 폭군

빅토르 위고 지음/ 곽광자 옮김/ 소명출판/ 154쪽/ 1만원

국내 최초로 번역된 빅토르 위고의 희곡. 위고가 쓴 희곡에서 지적되는 느슨한 갈등구조, 산만한 사건 전개는 이 작품에서는 보기 힘들다. 이 때문인지 프랑스 학생들은 20여편에 달하는 위고의 극작품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작품으로 꼽았다. 이야기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카타리나와 로돌포의 사랑 이야기가 3일간에 걸쳐 장소를 다섯번 옮겨가며 전개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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