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 지도가 달라진다…지자체 문화시설 5색 키워드

  • 김수영 김은경 최미애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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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3   |  발행일 2017-01-03 제24면   |  수정 2017-01-03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의 올해 예산은 2천456억원으로 대구시 전체예산의 4.61%를 차지한다. 전년과 비교해 건물의 신축과 관련된 투자사업비는 감소한 반면 경상사업비는 소폭 증가했다. 즉 수년간 지속해온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서 올해는 신규 건축물 조성보다는 시설 활성화 및 세부 프로그램에 예산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관계자는 “문화로 행복한 대구를 만들려는 노력이 올해에도 쭉 이어진다. 찾아가는 음악회, 생활예술 동호회 지원을 통해 대구 전역에 문화의 향취를 퍼트리는 동시에 지역마다 차별화된 문화시설을 조성함으로써 특화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영·김은경·최미애·유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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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북구-문화와 벤처의 만남
삼성창조경제단지

북구에 조성된 삼성창조경제단지는 문화와 벤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시와 삼성이 옛 제일모직 부지에 건립한 삼성창조경제단지는 과거 섬유산업의 메카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동을 걸었던 옛 제일모직 터를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뮤지컬, 오페라, 국악 등 여러 문화예술 단체들이 올해 창조경제단지 내에 있는 옛 제일모직 기숙사 동에 입주한다. 창조경제단지 내에 있는 총 4개 구역 중 하나인 기숙사동은 강의실과 오케스트라 연습실, 소극장과 합창 연습실 등 다양한 시설물로 구성됐다. 무형문화재 연합회 사무실, 강의실, 전수교육실, 공방과 전시관 등도 있다.

기숙사동은 기존 건물의 외관은 보존하고, 내부만 리모델링을 해 단아하고 고전적인 맛을 살렸는데, 특히 60년 전부터 기숙사를 지켜온 담쟁이덩굴이 그대로 보전돼 개성적이다. 또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소규모 공연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련 공간을 마련해 젊은 예술가 발굴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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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달성군 - 문화관광 명소
도동유교역사지구

달성군의 화원동산과 도동서원 일원이 역사 문화 관광 명소로 새롭게 탈바꿈된다. 특히 화원동산은 1992년 대구시가 <주>금복주로부터 부지를 기부받은 이후 제대로 된 개발 계획이나 운영방안을 세우지 못했던 곳이다.

대구시가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낙동가람 수변 역사 누림길 조성사업’은 최근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총 사업비 48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화원역사재현지구(20만2천465㎡)와 도동유교역사지구(3만3천50㎡)로 나눠 진행된다. 화원역사재현지구에는 역사문화체험 시설과 공원이 조성되고, 봉수대·팔각정을 재현할 계획이다.

도동유교역사지구에는 조선 5현(한훤당 김굉필, 일두 정여창, 정암 조광조, 회재 이언적, 퇴계 이황)과 유교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체험관을 마련하고, 서원 스테이도 운영한다. 대구시는 국비 53억원이 교부되면 올해 초 화원역사재현지구부터 설계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 완료는 2020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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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중구 - 문화·생태 관광 중점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이 더 높아진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신천 개발 기본 계획’으로 신천대로 너머의 신천 둔치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신천을 문화·관광 자원과 접목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하는‘신천 개발 기본 계획’을 지난달 15일 최종 확정했다. 여기에는 1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신천 녹도’ 조성이 포함된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신천대로를 넘어 신천 둔치까지 연결하는 신천 녹도는 폭 50m·길이 100m의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곳 인근 신천에는 빛, 음악, 영상의 3가지 요소를 갖춘 ‘하늘빛 드림 분수’도 들어선다. 신천 녹도 상부에는 ‘신천수달생태관’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김광석의 조각, 김광석과 방천시장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 등으로 조성된 300여m의 거리에만 관광객의 발길이 닿는 것이 아니라 신천 둔치로 그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대구시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신천이 연계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이 일대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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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달서구 - 첨단 인쇄문화 선도
출판산업지원센터

대구 달서구는 출판·인쇄 시장에서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3월 달서구 장기동에 정식개관하는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는 지역 출판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원한다. 지식정보지원실과 POD센터, 출판작업지원실 등을 갖춰 전자책과 POD 같은 뉴미디어를 활용한 출판산업 육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희준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파주의 경우 서울의 메이저 출판사가 입주해 출판을 주력으로 한다면 대구 달서구는 중소기업부터 강소기업까지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달서구 출판지원센터 조성과 별개로 기존 중구 남산동 인쇄골목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문화콘텐츠과 박재석 주무관은 “남산동 인쇄골목과 달서구 출판인쇄밸리를 대구 출판·인쇄의 양대 축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남산동은 골목투어 거리 조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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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수성구 - 미술계 새 중심축
대구간송미술관

지역미술계는 기존 상업화랑들이 밀집돼 있던 중구가 중심지였으나 대구미술관<사진>이 수성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중구과 수성구 쪽으로 중심축이 이원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수십 년간 봉산문화거리를 중심으로 한 중구는 대구미술계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11년 5월 수성구 삼덕동에 시립미술관인 대구미술관이 건립되고 쿠사마 야요이, 장 샤오강 등 세계적인 작가의 전시가 이어지면서 대구의 새로운 미술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다 대구시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대구미술관 옆에 대구간송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함으로써 앞으로 수성구가 대구미술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고려청자·그림 등 국보급 전통미술품을 포함해 1만여 점을 소장한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의 국내 첫 상설전시관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전시실 3개와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교육공간, 연구·사무공간, 야외조각뜰 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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