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무한리필 전문점이 뜬다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7-01-07   |  발행일 2017-01-07 제12면   |  수정 2017-01-07
[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무한리필 전문점이 뜬다

경기 불황과 각종 정치·사회적 이슈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지나고 새로운 해가 밝았지만, 창업시장은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 끼어있다. 김영란법 시행 영향으로 외식·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크게 줄었고, 국정농단 사태가 엎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텅 빈 매장만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인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자리가 부족해 창업으로 내몰리고, 이로 인해 창업시장 경쟁이 한계 상황에 처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인한 자영업자의 대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350조3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조5천억원이 늘었고, 사업자 1인당 대출액 증가폭은 더욱 컸다.

매년 최악이란 말을 되풀이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언제쯤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창업을 하지 마라고 조언할 수 없다. 경기가 좋을 때에도 창업을 하는 모든 이들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 확률의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창업자들은 진화해 다양한 방식으로 성공 창업의 결과물을 거두고 있다.

올해 창업시장은 경기불황 맞춤형, 사회문화 맞춤형, 자기자본 맞춤형 창업아이템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불황 맞춤형 창업의 대표 아이템인 무한리필 전문점은 삼겹살, 해물, 떡볶이 등 다양한 외식업종에 적용된다. 가격파괴 바람 역시 만만치 않다. 저가형 맥주, 커피, 과일주스, 이자카야, 국수, 국밥, 고기 등 다양한 업종에서 박리다매 전략으로 창업시장이 형성될 것이라 생각된다.

사회문화 맞춤형 창업은 혼밥, 혼술이라는 식문화의 확대로 인해 점포의 형태와 운영방법이 1인 고객 맞춤형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점포의 형태는 보다 소형화되고, 주방과 홀의 경계를 허물어 인건비의 절감효과도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홀형 업소의 배달서비스 현상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배달 대행전문점과 관련 앱 서비스도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맞춤형 창업아이템은 창업을 할 때 자기자본 외에 대출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창업 형태를 지양하는 것이다. 과도한 권리금, 값비싼 인테리어 등을 하지 않고, 업종의 특성을 살리는 수준에서 적절한 입지를 찾고 인테리어를 실시해 무리한 창업비용의 투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는 안전창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창업자들이 트렌드를 분석하는 노력과 함께 창업을 하려는 업종에 대한 충분한 현장 경험과 창업교육을 동반한다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 대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