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가 중심이 돼 당 혁신…인적청산 굉장한 진통 있을 것”…김관용 상임고문 인터뷰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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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  발행일 2017-01-17 제6면   |  수정 2017-01-17
“TK가 중심이 돼 당 혁신…인적청산 굉장한 진통 있을 것”…김관용 상임고문 인터뷰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6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상임고문으로 전격 위촉됨에 따라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김 도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새누리당을 개혁하려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모습을 보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임고문 수락 배경을 밝혔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을 두고 용도 폐기란 말까지 나온다. 우리는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밝혀 최경환 의원이 포함된 인적쇄신의 불가피성을 내비쳤다.

▶단독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상임고문에 위촉됐다. 그 배경이 있나.

“TK(대구·경북)가 중심이 되어서 새누리당을 혁신해 달라는 요구가 담겨있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새누리당 내 TK 위상이다. 그동안 당명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대구·경북이 보수를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도매금으로 몰락의 위기가 와 지역민의 충격이 큰 상황이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인 비대위원장이 안동으로 와 고문을 맡아 달라고 했다. 앞으로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고, 당의 개혁도 속도를 내도록 페달을 밟을 것이다.”

▶인적쇄신 대상으로 TK 인사가 지목돼 있는 상황인데.

“인적청산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된다. 정치는 책임이다. 그런 부분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또 반대로 본다면 (책임이 거론되는) 그 사람들 전부 새누리당의 큰 자산이다. 그것도 중요한 문제다. 잘 조절해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굉장한 진통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새누리당의 개혁은 어떻게 진행되나.

“혁신 보고서를 내놔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이런 잘못을 했다’ 하고 고백해야 한다. 고칠 건 고치고, 새누리당이 보수의 아이콘으로서 다시 확인받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은 언제 할지 방침이 섰나.

“현재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이 생동감을 갖고 신뢰를 회복한 뒤에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 다만 대선준비를 구체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민과 나라를 위해 일한 지난 20년 과정 자체를 (대선준비로) 봐 주길 바란다. 직접적으로 정치는 안 했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현장에서 일생을 보냈으니까 다른 게 있지 않겠나.”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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