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엑스포’ 총감독에 손진책씨…“韓-베트남 질곡의 역사 딛고 문화예술로 소통하게 될 것”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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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8 07:24  |  수정 2017-01-18 07:24  |  발행일 2017-01-18 제2면
“양국 국민이 공감할 콘텐츠로 상생 모색”
‘호찌민-경주엑스포’ 총감독에 손진책씨…“韓-베트남 질곡의 역사 딛고 문화예술로 소통하게 될 것”

“오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역사·문화·예술은 물론 경제 분야까지 교류함으로써 한국·베트남 양국이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17일 오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예술 총감독으로 위촉된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69·사진)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장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서 예술 총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예술 총감독은 “경주와 대한민국을 담고 베트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콘텐츠를 만들어 성공한 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엑스포는 서로 공통점을 찾고 이질적 문화를 극복하는 등 양국 국민 간 교감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교감, 발전시켜 양국의 문화예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행사로 치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역사문화예술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양국 국민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또 이데올로기를 떠나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질곡의 역사를 오히려 강점으로 전환시켜 양국이 신뢰를 쌓고 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손 예술 총감독은 영주 출신으로 2014년부터 경북도 문화융성위원장을 맡아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5년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막식,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19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 총연출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국립극단 예술감독,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으로 ‘적도 아래 맥베스’ ‘심청이 온다’ ‘춘향전’ ‘화선 김홍도’ 등을 연출했다. 문화훈장 보관장, 국민훈장 목련장, 고운문화상 등을 받았다. 부인 김성녀씨(67)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경주엑스포조직위원장실에서 손씨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예술 총감독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전했다.

글·사진= 경주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손진책씨는…

1947년 영주 출생/ 2014년 경북도 문화융성위원장/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막식 총연출/2002년 월드컵 개막식 총연출/ 국립극단 예술감독(2010∼2013)/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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