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실업자 453만명, 정부 통계의 4.5배나 돼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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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4   |  발행일 2017-01-24 제2면   |  수정 2017-01-24
기업 고용위축…올해도 쉽지않아
20170124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상태인 인구 수가 사상 처음으로 450만명을 넘어섰다.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는 등 올해 본격적인 고용위축으로 인한 경제 위기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준비생,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 등 학원 통학생,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등을 모두 합한 사실상 실업자가 453만8천명에 달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공식 실업자로 집계한 101만2천명의 4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사실상 실업자 수는 2015년 전년 대비 27만5천명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4만1천명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2013년 이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제조업·조선업 등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5년 매월 15만명 이상 증가하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 증가폭이 4만8천명으로 급감했다.

여기다 올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면서 고용위축발 경제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결과, 전국 210개 기업 중 48.6%가 올해 신규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부도 지난해 발표한 2017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4만명 줄인 26만명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고용시장 위축은 곧 소득 감소,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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