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안희정, 지지율 첫 20%대 돌파…2주 사이 12%p 급상승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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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8   |  발행일 2017-02-18 제5면   |  수정 2017-02-18
민주당, 뜨거운 대선후보 경선 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월 3주차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1천3명 대상 14~16일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안 도지사의 지지율은 22%로 나타났다. 2주 전에 비해 무려 12%포인트나 급상승한 것이다. 한 달가량 전인 지난달 10~12일 조사 때는 6%에 불과했다.


20170218

안희정 도지사의 지지율 20%대 진입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문 전 대표가 40%를 먼저 돌파할 것인지, 안 도지사가 20%를 먼저 돌파할 것인지에 대한 정치권 관심 속에 안 도지사의 20%대 돌파가 먼저 실현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문 전 대표도 전 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33%의 지지율을 보이며 다시 30%대에 진입했지만, 안 도지사의 추격 양상이 더 커 보인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높은 지지율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 자리를 확실히 굳히면서 당내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번 조사에서 5%의 지지율을 받아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60%에 달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야권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9%)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까지 합치면 범야권 주자들의 지지율 합은 무려 70%에 달한다.


문재인, 33%로 30%대 다시 진입
文·安, 대구·경북서도 24%·19%
15%인 황교안 제치고 1·2위 차지
정당지지도 44%로 역대 최고치



문 전 대표와 안 도지사는 대구·경북(TK)에서도 각각 24%와 19%의 지지율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15%)를 제치고 1~2위에 랭크됐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안 도지사가 34%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24%)를 10%포인트나 앞섰다. 안 도지사가 충청권에서 지지율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도지사는 ‘지지율의 벽’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던 20%선을 돌파하면서 ‘다크호스’를 넘어 유력 대선 주자의 한 명으로 부상했다. 지지세가 급속도로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TK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문 전 대표와 안 도지사에 대한 지지율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벌써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뜨거운 경선’을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조기대선이 예상되면서 가능성이 높은 주자를 밀어주자는 현상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문 전 대표와 안 도지사의 2파전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황 권한대행의 지지도는 오히려 하락했다. 황 권한대행은 1월 2주차 조사 때 후보군에 처음으로 포함된 뒤 5%의 지지율을 보였고, 이후 2월 1주차(9%), 2주차(11%)로 꾸준히 올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9%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쳐 오히려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4%로 전 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하며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40%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는 그 해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였다.

국민의당은 12%로 전 주와 같았고,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하락한 11%를 기록했다. 이어 바른정당 6%, 정의당 3% 순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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