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의 고민에 진짜 답을 찾아주고 싶었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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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0 08:25  |  수정 2017-02-20 08:25  |  발행일 2017-02-20 제28면
<주>나우밍 김도윤·제갈현열 대표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출간
취준생들의 고민에 진짜 답을 찾아주고 싶었다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공동 저자 제갈현열씨(왼쪽)와 김도윤씨.

대기업 인사담당자 100명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를 떨어뜨리고 누구를 선발하는가?’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대기업. 그곳의 인사담당자들은 어떤 식으로 직원을 채용하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책을 본 모 기업 인사담당자는 “솔직히 겁이 난다. 누군가 이 책을 읽고 면접을 볼까봐”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제의 책은 계명대를 졸업하고 현재 교육컨설팅사 <주>나우밍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도윤(35)·제갈현열씨(34)가 공동 집필한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한빛비즈, 288쪽, 1만3천500원)이다. 두 사람은 2012년, 학벌위주의 우리나라에서 생존하기 위한 이야기를 담은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를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취준생들의 고민에 진짜 답을 찾아주고 싶었다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은 다른 취업 관련 책과는 조금 다르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사실적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 두 사람은 실제로 채용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며, 어떤 사람을 뽑고, 어떤 사람을 떨어뜨리는지 그 기준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 자료를 모았다. 3년에 걸쳐 100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비밀리에 인터뷰를 진행해 답을 찾아냈다. 이런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독자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책 속 주인공 연비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전국의 취업고수들을 찾아다니며, 왜 불합격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고 해답을 찾아간다. 이렇게 찾아낸 30가지 채용의 법칙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기업의 채용시스템 목적이 취업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며, 취업준비생은 붙기보다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기업이 절대로 공개하지 않았던 채용의 조건과 취업준비생이 그토록 궁금해하는 채용의 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씨는 “100개 기업의 인사담당자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집요하게, 때로는 무례하게 행동한 적도 있지만, 우리 청년들이 꼭 알아야 할 해답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갈씨는 “이 시대 취업준비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질문에 진짜 해답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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