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입될까 무서워… 의성산수유축제 취소

  • 박현주,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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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7 07:07  |  수정 2017-03-07 07:07  |  발행일 2017-03-07 제2면
김천시도 “고로쇠축제 취소”
의성세계연축제는 잠정 연기

매년 이맘때면 상춘객을 끌어들이던 경북도내 대표 봄맞이 축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김천시와 의성군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3~4월 중 개최 예정이던 ‘김천 수도산목통령고로쇠축제’와 ‘제10회 의성산수유꽃축제’를 취소했다. 또 ‘제7회 의성세계연축제’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김천과 의성이 경주·영주·칠곡 등과 함께 AI고위험군(전국 26개 시·군)에 속한다는 농식품부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함께 행자부의 AI 재확산 방지를 위한 대규모 행사 자제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의성군 6일 “강한 전파력과 인체감염 등의 우려가 있는 AI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불가피하게 산수유축제와 세계연축제를 각각 취소 및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상춘객을 위해 산수유마을 주변 교통안내지도 설치 등 행정적 지원은 실시할 방침이다. 또 세계연축제는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잠정 연기된 만큼 길어진 준비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더 알차고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김천시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23일 지역을 대표하는 봄맞이 행사인 ‘수도산목통령고로쇠축제’를 취소했다. 2011년부터 매년 3월 증산면 수도산에서 자생하는 고로쇠나무 수액의 상품성을 홍보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이 축제는 지난해 4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김천시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감천변 철새도래지에서 AI 감염 조류가 발견된 데 이어 김천과 인접한 충북 보은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김천은 닭 453만마리, 소·돼지 9만6천마리를 사육하는 등 경북의 대표적인 축산도시이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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