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입각설? “사실 아니다”

  • 정재훈
  • |
  • 입력 2017-05-12   |  발행일 2017-05-12 제3면   |  수정 2017-05-12
바른정당 “제안받은 바 없어”
20170512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겸 원내대표(왼쪽)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당대표실을 찾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2
유승민 의원

11일 정치권 일각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문재인정부 입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바른정당과 유 의원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날 한 경제매체가 문재인 대통령 측이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바른정당의 유 의원에게 경제부총리를 제의했다고 보도하면서 유 의원 입각설은 확산되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아직 답변은 못 받은 상황으로 들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문 대통령이 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법인세 인상과 재벌개혁 소신이 뚜렷한 유 후보에게 강한 호감을 느꼈다. 대탕평과 통합정부를 지향하는 새 정부 그림에도 적당한 카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이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유 의원과 정의당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의원의 내각 참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입각설은 설득력을 얻는 듯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 유 의원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추측성 보도일 뿐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도 “경제부총리 제의를 받은 적 없다. 함께 경쟁한 대선 후보에게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는 예의가 없는 행태다. 제의가 오더라도 받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일축했다.

또한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의원들의 청와대 입각설에 대해 “현재까지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만약 바른정당 의원이 새 정부에 참여한다면 바른정당과 여당과의 관계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전체 의원들 의사를 모으고 확인하는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만약 그런 제안이 오게 된다면 전체 의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 의원 외에도 SNS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법무부 장관에 이재명 성남시장, 노동부 장관에 심상정 의원이 임명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