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한 리듬에 속사포 랩…두류공원 야구장은 ‘힙합 용광로’

  • 최수경
  • |
  • 입력 2017-05-25 07:29  |  수정 2017-05-25 09:09  |  발행일 2017-05-25 제13면
2017 청년 대구로, 청춘 힙합페스티벌 27일 개막
도끼·산이·로꼬·더 콰이엇…
유명 힙합 뮤지션 50여명 참여
오후 1시30분부터 ‘8시간 공연’
전국서 2만여명 젊은이들 운집
20170525
전국 청년들의 소통·공감의 장이 될 힙합축제 ‘2017 청년 대구로, 청춘 힙합페스티벌’이 27일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페스티벌에서 힙합 뮤지션의 공연에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청년들의 언어로까지 일컬어지는 음악장르 ‘힙합’을 매개로 한 전국구 축제가 대구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17 청년 대구로, 청춘 힙합페스티벌’이 오는 27일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 페스티벌엔 차고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길이 없는 2만여명의 젊은이들이 전국에서 운집한다. 이들은 비트있는 리듬속에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랩, 묘기에 가까운 춤을 선보이는 브레이크 댄스를 오후 1시30분부터 10시까지 장장 8시간 동안 접하게 된다. 디제이(DJ)들은 LP레코드 판을 손으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다이내믹한 음악을 선사한다. 두류공원 일대는 이날 하루 힙합의 바다에 빠진 젊은이들의 춤과 함성으로 열광의 도가니가 된다.

무대 앞을 진두지휘하며 공연장을 ‘힙합의 용광로’로 이끌 국내 유명 힙합 뮤지션은 50여명이다. 도끼·산이·로꼬·더 콰이엇·기리보이·허클베리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도끼는 특별한 환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가 대구 출신인 데다 형은 대구에서 학업을 마쳤다. MC메타·마이노스·앤덥·던밀스·핫쿠지·클린트 웨스트우드·DJ베이비쿨, 그리고 케이블TV 고교생 랩 대항전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해 전국적 지명도를 얻고 있는 이른바 ‘고등래퍼’ 출신 정인설군도 지역과 연관있는 힙합전사들이다. 공연 오프닝 무대는 지난 2일 동성로 힙합경연대회 우승팀 ‘가온코람데오’가 장식한다.

관람객들은 페스티벌 분위기상 최소한의 복장 준비는 해야 할 듯하다. 주최측은 개성있게만 입고 오라고 안내했다. 열성 힙합 마니아들은 진바지와 티셔츠, 그리고 힙합 모자인 ‘스냅백’을 알아서 착용하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브레이크 타임 때는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83타워, 수성못, 서문시장, 동성로 등 대구 12경이 소개된다.지역의 역사를 샌드아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는 지난해 타 지역 청년 관람객이 67%에 이른 점을 염두에 두고 대구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직접 힙합춤을 추며 축제의 흥을 한껏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

티켓값(2만1천원)은 수준높은 공연 수준을 감안하면 아주 저렴한 편이라고 대구시는 전했다. 입장권 문의가 쇄도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현장판매는 하지 않는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의료·경호·교통·청소 분야에 총 480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장시간 축제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 쉼터·간이 음식부스가 설치된다.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밤 10~11시 도시철도 배차 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두류공원 주변을 통과하는 17개 버스 노선은 평일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이 행사는 대구청년에겐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타 지역청년들에겐 대구가 기회의 도시·즐거운 도시·참여의 도시라는 점을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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