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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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7 08:02  |  수정 2017-05-27 08:02  |  발행일 2017-05-27 제18면
[토요시네마]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지난날’에 얽매인 한 가족의 이야기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EBS 밤 10시55분)

영어 제목은 ‘지난날(the past)’이다. 현재의 상황이 이어지지만 인물들은 모두 과거에 자신들이 행했거나 지나온 어떤 일들에 발목이 묶여 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숨겨져 있던 사실이 한꺼풀씩 드러나며 사건의 중심을 향해 간다. 인물들은 각자 사미르 부인의 자살 기도 원인이 무엇인지 제 나름대로 추측한다. 중요한 것은 자살 기도의 원인이 자신이 지난날 행한 어떤 일에 있지 않았을까 지레 짐작하며 두려워하거나 후회하는 인물의 태도다. 이들 가족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감독은 꼬일 대로 꼬인 파편을 관객 앞에 던져 놓고 관객이 진실이 무엇인지 스스로 상상해보기를 바란다.

아마드는 별거 중인 아내 마리와 이혼하고자 파리로 돌아온다. 마리가 미처 숙박 예약을 해두지 않은 탓에 아마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마리의 집에 머물기로 한다. 그런데 마리의 집엔 마리의 약혼자 사미르와 그의 아들이 있다. 그리고 마리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도 그 집에 함께 있다. 사미르의 아내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입원 중이다. 마리의 딸 루시는 사미르를 싫어한다. 게다가 루시는 입원 중인 사미르의 아내에게 이상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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