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평가원 모의평가 의미·대처법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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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9 07:40  |  수정 2017-05-29 07:40  |  발행일 2017-05-29 제16면
“연습 삼아 쳐보는 시험…너무 점수에 연연하지 말아야”
6월 평가원 모의평가 의미·대처법
수능 모의고사는 현재 수험생 자신의 객관적 위치와 취약점을 파악해 학습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지난해 대구의 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영남일보 DB>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평가원 모의평가(6월1일)를 실제 수능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신뢰도 높은 지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보다 잘못된 생각은 없다. 모의고사란 문자 그대로 실제 수능시험과 비슷한 형식과 내용으로 연습 삼아 쳐보는 시험을 일컫는다. 연습 삼아 치는 시험이라면 점수가 좋고 나쁨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모의고사는 현재 수험생 자신의 객관적 위치와 취약점을 파악해 학습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평가원 모의고사를 앞두고 모의고사에 임하는 자세와 그 결과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시험 시작前 차분히 마음 가라앉히고
목표점수 의식 말고 문제풀이에 몰두
결과는 자신 취약점 등 파악에 활용을
시험 잘 치라는 부모 말은 오히려 부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모의고사를 치른 후 가채점을 할 때 상위권 학생은 5~15점, 중하위권 학생은 10~25점 정도까지 더 맞을 수도 있었는데 실수로 틀렸다며 억울해 한다. 풀이 과정에서 조금만 신중하고 적극적이었다면 정말로 맞출 수 있었던 문제다.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불안감 때문에 위축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다. 어려운 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하면 자신도 모르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에게 있어서 컨디션이 좋은 날이란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 풀이에 임한 날이다. 자신감을 가지면 판단이 애매한 보기 중에서 맞는 답을 고를 수 있는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문제풀이에 몰입하는 훈련

많은 수험생들이 문제를 보기도 전에 목표 점수를 정해놓고 시험에 임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어려우면 당황하여 자기 실력보다 더 망치는 경우가 많다. 시험이란 상대평가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그러므로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목표점수 획득 여부를 계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수학 시간에 종료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한 문항을 못 푼 경우를 가정해 보자. 어떤 학생은 너무 초조해서 문제 풀이에 몰두하지 못하고 시계만 보다가 답안지를 낸다. 또 어떤 학생은 시간을 의식하지 않고 문제 풀이에만 집중한다. 이 학생은 풀이를 하고도 시간이 1, 2분 남을 수 있다. 5분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는 사실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수험생은 몇 점 맞을 것인가에 신경 쓰지 말고 폭발적인 집중력으로 문제 풀이에 몰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모의고사와 부모의 자세

본격적인 하절기가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가만히 있어도 피곤하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계절적 요인에다 기대하는 성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데서 오는 불안감과 좌절감은 생활의 활력과 학습의욕을 잃게 하기도 한다. 상당수 수험생은 지나치게 예민해지며 그중 일부는 감정을 폭발시킬 대상을 찾기도 한다. 이 시기에 부모가 지나치게 잔소리하거나 간섭을 하면 반항심에서 책을 놓아버리는 학생도 있다. 지금이야말로 부모의 따뜻한 배려와 집안의 여유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모의평가를 하는 날도 자녀를 평상시와 같이 대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은 말하지 않아도 시험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잘 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 시험을 잘 치라는 말은 필요하지 않다. 이런 말은 오히려 수험생을 소심하게 만들거나 불안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시험을 친 후 기대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할지라도 학생을 질책하거나 실망하는 기색을 보여서는 안 된다. 점수가 좋으면 더욱 신나게 공부하라고 격려하고, 좋지 않으면 연습으로 치는 시험이니까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모의평가 응시요령

1교시 시작 전에 대부분의 수험생은 극도로 긴장하게 되고 심지어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극도로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에서는 글을 읽어도 대의 파악이 잘 되지 않고 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정확한 판단도 할 수 없다. 시험 시작 전에 남보다 자신을 좀 더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앞으로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1교시 시작 전에 차분하게 자신을 가라앉히며 결의를 다지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한 평범한 문제를 자주 틀리는 학생은 문제 풀이를 할 때 주어진 글 안에서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사항을 찾아내고 유추하기보다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외적인 정보들에 엉뚱하게 끌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 풀이를 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상식보다는 철저하게 주어진 글에 바탕하여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최선의 방법은 지문과 문항을 끝까지 진지하고 정확하게 읽어보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질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문항 속에 답으로 가는 길이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또한 지문 내용이나 제시된 자료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선입견과 편견에 이끌려 틀리는 경우가 많다.

영역별 문항 수와 풀이 시간을 고려하고 시계로 시간을 확인한다. 한 문항에 너무 시간을 끌지 않는다. 시간이 남는 경우 다시 볼 필요가 있는 문항은 표시를 해 둔다. 종료 시간이 임박했는데도 풀이를 다 못했다면 감점이 없으므로 대충이라도 추측하여 답을 표기를 해야 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 도움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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