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노조 29∼30일 총파업…급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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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5


38만명 중 5만명 노조 가입…"비정규직 철폐·근속수당 인상"

급식 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29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는 15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9일과 30일 비정규직 철폐,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급식 조리원, 교무 보조원, 돌봄 전담사, 특수교육보조원 등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약 38만명으로 이 중 약 5만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노조는 "불법 파견, 무기계약직 등 학교 비정규직은 비정규직 문제의 '종합 백화점' 격"이라면서 "고용 환경은 여전히 불안하고 정규직과의 처우 차별도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정규직은 근속이 쌓일수록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가 심화한다. 근무 2년차부터 근속수당을 지급하고 일 년에 5만원씩 인상해야 한다"며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이 아닌 무기한 비정규직"이라며 "정부의 공공기관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무기계약직까지 포함해 비정규직을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의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1일 투표 결과와 함께 총파업 투쟁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노조와의 협상에 나섰지만 아직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듯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인 사안이라 대외적으로 이야기하기어렵다"며 "아이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파업까지는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조리사·영양사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을 벌이면서 200여개 공립 초·중·고교가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에서는 급식이 중단된 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인 50여곳이 아이들에게 빵과 우유를 나눠줬다. 나머지 절반은 사전에 도시락을 싸오라고 공지하거나 수업을 단축했다.


 2014년에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전국 900여개 학교가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당시 전국 시·도 교육청은 비정규직 근로자 7천400여명이 파업에 나서면서 900여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410여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대체했고, 320여곳은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오도록 했다. 50여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