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갈채·눈시울…관객, 커튼콜 끝나도 자리 못 떴다…‘뮤지컬 55일’개막공연 성황

  • 마준영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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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1   |  발행일 2017-06-21 제2면   |  수정 2017-06-21
50년만에 백골로 돌아온 남편
실화바탕 스토리 감동적 그려
내빈·지역주민 1천여명 관람

‘뮤지컬 55일’의 2017년 첫 공연이 20일 칠곡군 왜관읍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획된 이번 공연은 경북도와 칠곡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주관했다. 이날 오후 3시와 5시 두 차례 열린 공연에는 이범용 칠곡부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1회 공연은 약목중·고생 370여명이, 2회 공연은 북삼고 학생 500여명과 일반 관객이 관람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영남일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로 생중계돼 온라인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뮤지컬 55일’은 6·25전쟁 당시 전세를 역전시킨 칠곡의 낙동강 전투 스토리를 재구성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자는 뜻에서 제작됐다. 전쟁터에서 백골이 된 남편을 50년 만에 만난 늙은 아내의 애끓는 망부가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관객 반응은 뜨거웠다. 배우들이 열연을 펼칠 때마다 큰 박수가 이어졌고,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때는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상당수 관객들은 커튼콜이 끝난 다음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배우들을 격려하는 등 성숙한 관람문화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지인양(18·약목고)는 “배우들의 열정적 연기에 감동받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뮤지컬 55일’이 ‘호국의 고장’ 칠곡의 역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이 전쟁의 교훈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3·24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 특별공연의 하나로 ‘뮤지컬 55일’의 공연이 열린다. 대구학생문화센터 홈페이지(www.dccs.go.kr)에서 온라인 예매 후 공연 당일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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