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돋보기] “대구문학관 우리가 운영” 유치전 3파전 예고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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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1 07:45  |  수정 2017-06-21 07:45  |  발행일 2017-06-21 제23면
현 운영자 대구문화재단 응모의지
대구문협·대구작가회의 유치 의사

대구문학관이 새 주인을 찾는다. 뜨거운 유치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대구문학관 위탁 기관 모집공고를 발표했다. 2014년 모집공고 때와 달라진 사항은 2가지다.

먼저, 위탁기간을 3년에서 2년5개월로 줄였다. 예산집행과 결산 때문이다. 이번 위탁기간은 7월30일부터 2019년 12월31일까지다. 대구시는 다음 위탁기간 모집에서는 연 단위로 위탁기간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수인력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했다. 필수인력은 관장과 전문인력 각 1명이다. 그동안 대구문학관에 관장이 없어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이 없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따라서 이번 위탁기관은 반드시 관장을 선임하도록 했다. 위탁 신청 때부터 누구를 관장으로 선임할 것인지를 제출하도록 했다. 문학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전문학예사나 문학 관련 석사 이상인 전문인력도 반드시 배치하도록 했다.

대구문학관 공모가 발표됨에 따라 대구의 문인단체들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위탁기관이었던 대구문화재단은 이번에도 위탁 모집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문화재단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함께 아카이브 구축 완성을 위해서라도 맡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준환 대구문화재단 예술진흥본부장은 “그동안 부족한 점은 많았지만 3년간의 경험을 살려 대구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문인협회는 대구문학의 색을 담는 문학관을 만들겠다며 대구문학관 유치 의지를 나타냈다. 장호병 대구문인협회 회장은 “문학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대구문인협회가 가장 높을 것이다. 이번에는 대구문인협회가 운영을 해서 공간 운영에 대한 역량도 키우고 지난해 무산됐던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한 발판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에서도 대구문학관 공모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용락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 회장은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우리도 적극 검토할 생각이 있다. 현재 대구문학관은 대구 문학의 위상과 걸맞지 않게 규모가 작다. 우리가 위탁을 받는다면 대구문학의 위상에 걸맞은 규모로 확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문학관 위탁 기관 공모 신청서 접수기간은 7월3일까지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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