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 전 회장 경찰 출석, 가맹주들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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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1 15:16  |  수정 2017-06-21 15:16  |  발행일 2017-06-21 제1면
20170621
사진:연합뉴스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한 최호식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허리를 숙였다.


최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깊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사과했다.


취재진이 ‘성추행 혐의 인정하나’ ‘왜 피해자와 단둘이 식사했나’ ‘불매운동 일어났는데 가맹점주들에게 할 말이 있나’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했지만 최 전 회장은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20대 여직원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직원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최 전 회장과 단둘이 식사하는 도중 최 전 회장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최 전 회장은 식사 후 A씨를 인근 호텔로 끌고 가려 했지만 A씨는 호텔 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의 도움을 받아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틀 뒤인 5일 고소를 취하했지만 성범죄는 친고죄가 아니라서 경찰은 상관없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최 전 회장 측에게 지난 15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최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을 미뤘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해 “고객과 가맹점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과 회사를 위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라며 최 전 회장의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런 가운데 최호식 전 회장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최호식 전 회장은 일본 지점을 연 뒤 지난해 9월 YTN과 인터뷰에서 성공 노하우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제가 예비 창업자들에게 말하는 외식업 성공 키워드의 하나는 바로 '마음가짐'이다. '음식을 팔아서 큰돈을 벌겠다'라는 생각부터 하면 안 된다. 소비자들이 음식을 먹을 때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맛을 느낄지가 우선이다"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큰 아쉬움을 느껴 치킨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지금까지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가격의 차별화, 맛, 재료 모두 중요하지만 '진실한 마음' 역시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호식 전 회장과 관련된 논란에 타격을 입고 있는 '호식이 두마리 치킨' 가맹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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