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현실화 차기 지도부에 달렸다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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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6   |  발행일 2017-06-26 제5면   |  수정 2017-06-26
■ 한국당·바른정당 全大 임박
홍준표, 흡수 통합 가능성 주장
이혜훈·하태경, 자강론에 무게
20170626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25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원유철·홍준표·신상진 후보.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 선출이 임박하면서, 양당의 경선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양당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정당 통합론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새 지도부에 선출되느냐에 따라 ‘보수통합’의 진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문재인정부 고위직 인사청문회와 일자리 추경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현안 대응이 시급하고 당 개혁을 통한 지지율 제고 등 보수 적통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보수 통합에 대한 내부 목소리는 크지 않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는 양당의 정치생명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1대 1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수통합이 ‘필요조건’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이달 초 충북 단양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바른정당, 더 나아가 국민의당과의 연대론도 제기됐다.

한국당 대구·경북 일부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론에 대해 “보수 깃발 아래 하나의 텐트를 쳐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많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두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결국 ‘통합’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 역시 “새 지도부는 일단 추경안으로 경색된 국회 정상화 여부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선거를 대비한 통합론이 비등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들은 대부분 통합론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바른정당에선 정운천·김영우 후보가 합당이나 연대 등 통합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통합의 필수 조건으로 ‘친박세력 축출’을 내걸고 있다.

한국당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당 대 당 통합보다는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유(親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혜훈 의원의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바른정당의 분열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바른정당의 이 후보와 하태경 후보는 통합론을 부정하고 자강론을 앞세우고 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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