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명품관’ 어디로 가나?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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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7 07:37  |  수정 2017-06-27 07:37  |  발행일 2017-06-27 제16면
무상사용 기간 내년 10월 만료
市-중기중앙회, 운영방안 논의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대구기업명품관(달서구 용산동)의 무상 사용 기간이 내년 10월 만료를 앞두고 있어 추후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대구시와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기업명품관은 2003년 ‘드림피아’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대구시 부지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 건물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건립하고, 15년간 무상 사용하기로 한 것.

현재 지상 3층(4천649㎡) 규모의 건물 1·2층에는 쉬메릭 전문관(23개 업체)을 비롯해 총 6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2013년 시설 리모델링 등을 통해 ‘대구기업명품관’으로 재개장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쉬메릭 전문판매장을 편집숍 형태로 리뉴얼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를 꾀해왔다. 하지만 대구기업명품관의 최근 3년간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53억원)부터 매년 10억원가량의 성장세를 보이다 2014년(75억원)을 기점으로 2015년 70억원, 2016년 68억원 등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기업명품관의 임대계약 만료가 내년 10월로 다가오면서 이후 운영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안 마련과 함께 매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인은 “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 판매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내년 무상 사용이 끝남에 따라 대안과 함께 매출 증대를 위한 획기적인 운영 방식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향후 판매장 운영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의 임대기간을 연장하거나, 인근의 건물을 매입해 중소기업 제품 전용판매장으로 꾸미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또 성서산단 인근에 중소기업회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사항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기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부터 대구시와 추후 대구기업명품관 운영에 대해 협의해왔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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