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에서 상대적으로 당세(黨勢)가 약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며 TK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의 지역 공략 성공 여부는 문재인정부의 성공 및 야당 견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TK특위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특위 운영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특위 위원장인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과 의성 출신 김현권 의원(비례대표), 대구 출신 조응천 의원 등 TK에 연고나 관심이 있는 현역의원 16명이 참석했다. 특위는 이날 회의 결과, 우선 7월10일 권영진 대구시장·김관용 경북도지사를 국회로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TK자치단체장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또 7월24~25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TK 지역을 직접 방문해 연찬회를 개최한다. 특위 간사인 김현권 의원은 28일 “참여 의원들 모두 지역을 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여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지역 방문 장소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현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앞으로 당 지도부와 TK의 ‘소통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 약세지역인 TK에서의 민주당 지지세 확산에 노력하기로 했다. 20대 국회 안에 TK에서 민주당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홍의락 의원은 “특위가 TK에 대한 민주당의 애정을 지역민들에게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