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역사인물 100인 문집 국역 착수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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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9 07:32  |  수정 2017-06-29 07:32  |  발행일 2017-06-29 제9면
국학진흥원·市, 10년 걸쳐 진행
매년 5∼6종 번역하고 발간 계획

[안동]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시는 안동의 역사인물 100인의 문집을 엄선해 국역(國譯)사업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안동의 역사적 위상을 제고하고 안동학 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10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사업은 안동의 역사문화자원을 새로 발굴하고 이를 축적한다는 점에서 향후 문화정책의 수립과 지역 위상 제고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선시대 민간소장자료를 이처럼 장기계획을 수립해 대대적으로 국역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100인의 문집은 역사·학문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인물을 우선 순위로 선정하되 지역·문중별로 균형 있게 안배해 매년 5~6종을 번역하고 발간할 계획이다. 올해 국역될 문집은 김성탁(1684∼1747)의 제산집(霽山集), 김봉조(1572∼1630)의 학호집(鶴湖集), 이우(1469∼1517)의 송재집(松齋集), 이병운(1766∼1841)의 면재집, 권시중(1572∼1644)의 늑정일고, 권익창(1562∼1645)의 호양집 등 6종이다. 6종 가운데 분량이 많은 제산집을 제외한 5종은 내년에 책으로 발간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국역의 질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번역에 착수하는 첫해에는 번역 대상과 질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두 차례 시행하고, 다음해에는 원로 한학자의 검증을 거쳐 책으로 발간하기로 했다.

이번 국역에는 국학진흥원에서 양성한 청년 국역전문가들이 처음 참여한다. 한문교육세대가 점차 줄어드는 현실에서 국역사업은 고전국역자의 꿈을 지닌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청년 국역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문집 국역사업은 안동의 역사문화적 전통을 오늘에 살아 숨쉬게 하는 실천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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