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남성은 다리 드러내고 여성은 가리고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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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0 07:41  |  수정 2017-07-20 07:41  |  발행일 2017-07-20 제18면
남성, 과감한 짧은 반바지 선호
여성, 발목길이 롱스커트 유행
올여름 남성은 다리 드러내고 여성은 가리고
올여름 남성 패션에서는 다리를 드러내는 짧은 반바지가 강세인 반면, 여성 패션에서는 롱스커트, 롱원피스 등 노출보다는 가리는 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한 여성패션 매장의 직원들이 롱원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올여름 남성들은 다리를 드러내고, 여성들은 가리는 패션이 유행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최근 한 달(6월18일~7월19일) 동안 남성 반바지와 여성의류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다리를 훤히 드러내는 짧은 반바지를 찾는 과감한 남성들이 늘어난 반면, 여성들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스커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용 반바지는 짧을수록, 여성용 스커트는 길수록 더 잘 팔린 셈이었다.

무릎 위로 훌쩍 올라오는 남성용 짧은 반바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비교적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6부 기장의 반바지가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해 무릎 중간을 살짝 덮는 5부 반바지와 그보다 짧은 길이의 4부 반바지 증가폭이 더 컸다. 품목별로 보면 청반바지는 12%, 리넨 반바지는 23% 판매가 늘었다. 특히 여성용 반바지 못지않게 허벅지가 드러나는 짧은 길이감의 3부 반바지는 52%나 증가했다.

여성 패션 브랜드에서는 롱원피스, 롱스커트, 로브카디건, 와이드팬츠 등 길이가 긴 의류 상품의 매출이 6월에는 전년 대비 57% 신장했고, 7월 들어서는 78%로 뛰었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긴 옷을 찾는 여성 고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올여름에는 3·4부 길이의 짧은 반바지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여성들 사이에서는 햇볕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뿐 아니라 편안하고 시원한 착용감에 체형보완이 가능한 긴 옷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여름 시즌에는 길이가 짧은 옷이 인기였지만 올여름 여성 패션에서는 롱스커트가 미니스커트보다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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