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내용 난도 다소 높아…등급 경계선 있다면 ‘1점差’ 중요

■ 영어

영어영역의 EBS 연계율은 대략 70% 정도이나 학생들의 체감연계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문의 단어 난도와 내용의 난도가 다소 높아 1등급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22번(주제추론), 29번(어휘추론), 33번(빈칸추론), 39번(문장삽입), 42번(빈칸추론) 등이라 할 수 있겠다.

22번은 통념/반박 구조의 전개방식을 띠는 글로서, 통찰력은 과거의 경험에 너무 집착하는 기간이 지난 후 문제를 재구성하다보면 얻는 결과라고(통념) 하지만, 실험을 통해 통찰력은 실제로는 일반적인 분석 사고의 결과물이라는 내용을 파악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 29번은 수능 완성 실전편 모의고사 4회 40번 변형문제다. 사람들이 영화 속 과장된 연기를 부자연스럽게 여기지 않는 이유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예술적 표현을 별개의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각 빈칸이 포함된 문장 앞뒤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C)에선 실제 생활과 예술 작품 속에서의 대조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실제생활에서 ‘뒤엉킨’(entangled)의 대조적 의미인 ‘free’가 답이라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2번’ 통념/반박 구조 전개방식…내용 잘 분석해야
‘29번’ 수능완성 실전편 모의고사 4회 40번 변형문제
‘33번’ 앞문장에 답 근거‘39번’흐름 끊기는 곳서 추론
‘42번’ 다음글에 나오는 예시 내용을 통해 정답 유추


33번은 지시어 these가 있으므로 앞 문장에서 답의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빈칸은 아이가 새롭고 선호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고, 앞 문장에서 문제가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시간을 찾고, 아이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했던 다른 방식들에 초점을 맞추라고 하였으므로 문제 이야기의 예외들이 가장 적절하다. 문제가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시간을 찾는다는 말을 ‘exceptions to the problem story’라고 표현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39번은 글의 흐름이 끊기는 곳을 찾아야 한다. ⑤번 앞까지는 작곡을 쓰지 않고 마음속으로 하면서 작곡을 빠르게 한다는 명성을 얻었다는 얘기이고 ⑤ 뒤에서는 악보를 복사하거나 음표를 붙이는, 즉 글을 쓴다는 말이 나오므로 정답은 ⑤번이다.

42번은 답의 근거를 다음에 나오는 예시의 내용을 통해서 유추해야 한다. 금전적 지원을 통해 농사를 환경 친화적이 되게 하고, 생물학적 다양성이 그 땅에서 살고 있는 산울타리 등을 보존함으로써 증가될 수 있다고 했고, 농경지가 경작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지면 많은 종들을 위한 서식지가 증가한다는 내용에서 생태적 ‘종의 군체확산’(colonisation)이 ‘환경적 관리’(management)에 의해 지지된다고 할 수 있겠다.

영어영역은 처음으로 시행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인해 등급 컷만 넘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난이도에 따라 쉽게 원하는 등급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 반대로 예상치 못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특히 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은 자칫 점수는 1점 차이에 불과하지만, 등급이 바뀌거나 정시에서 그보다 큰 점수 차이를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최상위권을 제외한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영어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BS교재의 체감연계율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EBS교재를 반복해 읽으면서 독해의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EBS교재뿐만 아니라 평가원 기출문제 등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풀이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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