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고경주민 “화력발전소 반대”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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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2 07:32  |  수정 2017-09-22 07:32  |  발행일 2017-09-22 제10면
500명 “업체, 의견 무시” 집회
시장도 “환경오염 우려” 반대
사업주 “환경오염 거의 없다”
영천 고경주민 “화력발전소 반대”
영천 고경면 주민 등 500여명이 21일 시청 앞에서 고경화력발전소 건립 결사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영천] 영천 고경면 주민 500여명이 고경화력발전소 건립에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고경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는 21일 영천시청 앞에서 고경면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사업철폐’ 등을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투쟁위에 따르면 사업주 A씨는 고경면 파계리 임야 6만9천538㎡ 부지에 재선충 피해목, 나무뿌리 등 폐목재를 이용해 만든 우드칩(건축용 목재로 사용이 불가능한 뿌리와 가지 등을 연소하기 쉬운 칩 형태로 잘게 만들어 열병합발전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연료로 사용해 연간 2만4천㎿h의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경북도에 사업승인신청(전기사업허가)을 냈다.

주민들은 “발전연료 우드칩의 연소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독성 유해물질은 여과집진시설이 있어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며 “사업승인권을 가진 경북도가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승인한다면 도청에서 대대적인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업주 측은 “영천사업장에서 폐목재를 직접 연소시키는 것은 아니다”며 “이미 생산된 우드칩을 보일러에서 연소시켜 발생하는 스팀으로 증기터빈을 가동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영석 시장은 “사업승인권은 경북도에 있지만 영천시도 청정지역인 고경면에 환경오염 우려시설이 건립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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