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숙 첫 시집‘꽃밭을…’발간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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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31   |  발행일 2017-10-31 제22면   |  수정 2017-10-31
함명숙 첫 시집‘꽃밭을…’발간
함명숙 시인
함명숙 첫 시집‘꽃밭을…’발간
꽃밭을 서성이는 말들

함명숙 시인의 첫 시집 ‘꽃밭을 서성이는 말들’(다층)이 나왔다.

‘늙은 엉겅퀴 펑퍼짐하게 앉아 몸살 앓고 있다. 지난 봄의 그 자리다. 무리 틈새 옥잠화 닫을 꽃문도 없이 앉아 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햇살 더 강렬하게 적막해진 야외공원의 늦은 겨울잠 속, 한바탕 가슴 설레며 은밀하게 춘화(春畵)를 보던 흑백사진처럼 짧디짧은 청춘도 가물가물 지나간다. 당신도 지나간다’(‘봄 지나간다- 독거노인들’ 중에서)

함 시인의 시집에는 애틋한 감정과 일흔 해를 산 여성으로 겪은 수많은 생활사들이 담겨 있다.

박재열 시인은 “함명숙의 시에는 전통적인 한국 여성의 삶이 ‘꽃향’처럼 쟁여져 있는데 이것은 소녀기에 형성된 것이다. 흔히 보는 여인의 고생이나 한이 묻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한국 여인의 멋과 조금은 낭만적인 여유가 녹아 있다”고 평했다.

함명숙 시인은 안동 출신으로 ‘다층’으로 등단했으며,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국제펜대구협회, 대구여성문협, 반짇고리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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