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봉화서 국가방사능방재훈련…100여개 기관 4만여명 참여

  • 전영,김중엽
  • |
  • 입력 2017-11-03 07:44  |  수정 2017-11-03 09:18  |  발행일 2017-11-03 제8면
백색·청색·적색발령 단계별 조치
주민들 급식 등 구호소 생활 체험
20171103
6.5 규모의 지진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 ‘국가방사능방재연합훈련’에서 유치원생들이 밖으로 긴급 대피하고 있다. <울진군 제공>

경북도는 2일 지진 발생에 따른 한울원전 3호기의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해 울진·봉화 일원에서 ‘2017 국가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군·경·소방 등 100여개 유관기관과 주민·학생 등 4만여명이 참여했으며, 방사능비상(백색·청색·적색)발령 단계별 주민보호조치 위주로 진행했다.

도는 백색비상발령에 따라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조기 발족·운영했으며 청색비상발령에 따라 요양원에 입원 중인 40여명의 어르신을 환자후송 전용버스를 이용해 구호소(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로 소개했다. 이어 적색비상발령에 따라 원전 반경 5㎞ 내에 위치한 울진 북면·죽변면 주민 300여명과 부구중·죽변중 등 4개 학교 학생 180여명을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로 1차 대피시켰다. 아울러 죽변면 주민 중 20명을 죽변항에서 울진군 행정선을 이용해 사동항으로 이동하는 해상훈련도 실시했다.

또 방사능 누출사태 확산에 따라 긴급보호조치 계획구역인 30㎞ 내 봉화 석포면 주민 100여명을 버스에 태워 석포중학교로 2차 대피시켰다. 구호소로 이동한 주민은 등록 절차를 마친 후 오염 검사, 제염 실시, 구호물품 및 급식 제공, 갑상선 방호약품 수령 등 실제 구호소에서의 생활을 체험했다.

이외에도 한국원자력의학원, 울진군의료원, 울진·봉화군 보건소 등 의료 유관기관들이 합동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를 구축해 진료·제염 등을 실시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울민간환경감시단 등은 육상과 해상에서 첨단 탐사장비를 활용한 방사선 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현장지휘센터로 실시간 전송했다. 지진으로 교량과 터널이 파손된 상황을 가정해 긴급복구 및 우회도로 확보 도상훈련도 이뤄졌다.

한편 울진군은 학생·주민을 대상으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원전을 지키는 물리적 방호 가상체험(VR), 방사선 측정 및 방재장비 전시, 심폐소생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 수행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울진=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전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