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 왕건 역사문화콘텐츠화 가능성 모색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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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7 08:07  |  수정 2017-11-07 08:07  |  발행일 2017-11-07 제28면
‘왕건, 그리고 고려시대 달성’ 학술제
김기덕 건국대 교수 전략화방안 제시
달성군의 왕건 역사문화콘텐츠화 가능성 모색
지난 3일 ‘왕건, 그리고 고려시대 달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달성군립도서관에서 열렸다.

고려 태조 왕건을 활용한 역사문화콘텐츠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달성군과 달성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중세사학회가 주관한 ‘왕건, 그리고 고려시대 달성’ 학술제에서 김기덕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태조 왕건 관련 역사문화콘텐츠화 전략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고려 태조 왕건의 대구 달성군 역사문화콘텐츠화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사자왕 리처드를 역사문화콘텐츠화한 오스트리아 뒤른슈타인을 비교 설명하며 달성군의 태조 왕건 역사문화 콘텐츠화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첫째로 태조 왕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집대성한 자료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은 고려 건국 1천100주년의 해다. 역사문화콘텐츠화의 핵심 방향의 출발은 주요 인물이나 사건, 전승기록을 수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로 고전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자왕 리처드의 경우 로빈 후드와 관련된 영화와 애니메이션, TV 드라마가 있고 소설과 시, 연극, 오페라, 음악도 있다”며 “문화콘텐츠 활용에서 고전작품이나 원형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다양한 장르로 작품이 창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과 역사가들이 서로를 동료로 바라보는 인식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인문학적 기획단계를 충분히 거친 후 문화콘텐츠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 없이 활용 없고, 활용 없이 연구 없다”며 “기획 단계부터 필요한 전문가를 일회성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연구를 하고 기획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제에서는 김 교수의 발표 이외에 ‘고려 태조 왕건과 대구, 달성의 역사적 위상’(김형수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원), ‘고려 태조 왕건의 공산동수전투와 신숭겸의 역할’(김명진 경북대 교수), ‘고려 태조대 대구, 달성지역의 불교계 동향’(한기문 경북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열렸다. 주제발표 후 김병인(전남대)·신성재(해군사관학교)·이병희(한국교원대) 교수, 박진관 기자(영남일보 기획취재부장) 등의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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