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상승랠리 시작?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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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0   |  발행일 2017-11-10 제13면   |  수정 2017-11-10 09:12
9일 장중 711.78…709.94로 마감
실적개선·정부정책 더해 기대감
대주주 물량 쏟아내면 하락 우려

코스닥 지수가 9일 장중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투자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이 강세장 따라잡기에 나선 것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의 실적 개선에다 공적자금의 코스닥 투자를 늘리려는 정부 정책과 맞물리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 거래일 최고치로 마감했던 코스닥은 9일 전 거래일보다 0.83포인트(0.12%) 오른 709.94에 장을 마쳤다. 하루 전 709.11로 최고치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15분쯤에는 711.78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일 701.1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700선 고지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메리츠종금증권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코스닥 기업 151개의 실적 발표 결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조8천억원, 11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0.9%, 51.9% 증가했다. 특히 이들 151개 코스닥 기업 가운데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전망치)가 존재하는 49개 기업 중 43.5%는 발표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

게다가 2018년 이익 모멘텀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낫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2018년, 2019년 코스닥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26.3%, 18.9%로 추정, 같은 기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2018년 12.5%, 2019년 6.4%)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에다 공적자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이 늘어날 경우 주가 상승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발표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상 범위가 2022년까지 급속도로 확대, 3억원 이상 보유 시 양도세 대상이 돼 대주주가 물량을 쏟아낼 경우 하락세로 돌아설 우려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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