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성주참외 군납 등 22개사업 추진” 이완영 “사드 관련 예산 반영된 것 없어”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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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3   |  발행일 2017-11-13 제5면   |  수정 2017-11-13
金장관 성주 방문 간담회
주민 “기대했는데 실망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일행이 지난 11일 사드가 배치된 성주를 방문해 사드 관련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은 “지금 파악해 보니까 하나도 국가 예산에 반영된 게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성주군에서 낸 8건의 건의사항과 각 부처에서 발굴한 14건을 포함해 총 22건의 (성주군)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표 지원사업 사례로 성주참외 군납 추진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대구~성주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성주참외 군납, 국토 30호선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고가도로 건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등 12개 지원 사업은 이미 추진 중이다. 나머지 지원사업도 부처별로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 제시를 요구하며 “정부의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김 장관은 “지금 당장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 문제라서 여기에서 답을 하긴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후 김 장관은 “이제 조금 마음을 열고 공식적으로 정부가 성주군민에게 다가가는 첫 행보를 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한 뒤 “사드 임시배치 지역인 소성리 주민의 불편 해소와 마을 발전을 위한 사업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 방문에 기대감을 가졌던 성주군 측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완영 의원은 “사드 관련 예산이 하나도 반영된 것이 없다”며 “대구~성주 경전철 건설, 대구~성주 도로확장, 대구~무주 고속도로 건설 등 이 세 가지에 대한 예비타당성 비용조차 반영을 못해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주참외지원센터 건립(90억원)도 현재 정부예산에 반영돼 있지 않다”며 “가시적으로 현 정부에서 보여주는 게 하나도 없다. 지금이라도 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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