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소년이 예식장 대표 되기까지 굴곡 많은 인생역정·사업노하우 전하다

  • 김점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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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3   |  발행일 2017-12-13 제13면   |  수정 2017-12-13
유광찬 노비아갈라웨딩 대표
수성대서 ‘꿈은…’주제 강연
사고뭉치 소년이 예식장 대표 되기까지 굴곡 많은 인생역정·사업노하우 전하다
노비아갈라웨딩 유광찬 대표가 지난 8일 대구 수성대 보건복지경영학과 강의실에서 ‘꿈은 나를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유광찬씨 제공>

지난 8일 대구 수성대 보건복지경영학과 강의실에서는 특별한 강의가 진행됐다. 예식장 노비아갈라웨딩(대구 동구 검사동)의 유광찬 대표(63)는 이날 ‘꿈은 나를 만든다’를 주제로 삶의 굴곡이 담긴 강연을 했다.

유 대표는 처음 특강을 제안받았을 때 선뜻 응할 수가 없었다. 살아온 인생역정이 누구에게 드러내놓고 말할 만큼 자랑할 수준이 못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음을 바꿨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교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승낙했다.

이날 강의에서 유 대표는 사고뭉치 소년이 사회의 모범생이 되기까지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영천에서 4남2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데 관심이 많았다. 싸움도 자주해 부모님을 많이 속상하게 했다.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한다’는 말이 그에게는 삶의 정답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나오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뭘 해서 먹고살지 막막했다. 대구로 나와 아이스케키 통을 둘러메고 골목을 누비는 등 온갖 험하고 어려운 일도 마다 않았다.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오로지 ‘꿈은 나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했다.

그러면서 한 우물만 판다는 마음가짐으로 예식사업을 시작했다. 유 대표는 “노비아갈라웨딩은 예식사업 20년의 완결판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대부분 친구들은 퇴직했지만 아직 현직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이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매년 초복이면 지역 7개 경로당에 닭백숙을 대접하고, 동촌동 행정복지센터에는 매월 백미 20㎏ 20포대를 전달한다.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도 하고 아사달예술단으로도 활동하며 동촌사회복지센터 등 복지시설·경로당·요양병원을 찾아 노래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 대표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빠르고 늦을 뿐이지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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