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맨해튼 폭탄테러…경찰관 등 4명 부상

  • 입력 2017-12-13 07:44  |  수정 2017-12-13 08:29  |  발행일 2017-12-13 제14면
용의자는 방글라 출신 27세男
7년전에 입국…IS에 충성맹세
20171213
11일 오전 7시20분경 뉴욕 맨해튼 중심 포트 오소리티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현장에서 경찰이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있다.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 체포된 용의자 말레이시아 이민자 출신 아카예드 울라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20171213

미국 뉴욕의 중심가 맨해튼에서 11일(현지시각) 폭발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부상당했다. 뉴욕 경찰은 이날 폭발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말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자전거도로를 질주한 테러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하마터면 출근시간대에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에 뉴욕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폭발은 오전 7시20분께 ‘맨해튼 42번가, 7~8번 애비뉴 사이’의 사람이 이동하는 지하통로에서 발생했다. 이 통로는 지하철이 다니는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와 타임스퀘어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터널이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인 아카예드 울라<사진>가 몸에 장착한 ‘파이프형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다만 울라가 폭탄을 터뜨린 것인지 폭탄이 저절로 터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이 가운데는 경찰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라는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27세 청년으로, 7년 전에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직접연관은 없지만, IS에 충성맹세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방글라데시 경찰을 인용해 울라는 방글라데시에서 범죄 전력은 없으며, 지난 9월 방글라데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고 전했다.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관련 사건’이라고 규정했고,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테러 기도’라고 밝혔다. 다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말했다.

폭발에 놀란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뉴욕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포트 오소리티 부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앞서 지난 10월31일에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사이풀로 사이포프(29)가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자전거도로를 질주하는 테러를 감행해 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