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통업체 지역상생 개선…코스트코 또 최저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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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1 07:14  |  수정 2018-03-21 07:14  |  발행일 2018-03-21 제1면
작년 제품매입·용역발주 늘어
지역업체 입점도 57.8% 급증
사회환원은 12억7천만원 감소
현대백화점 기여도 가장 높아

대구 진출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지역 상생 노력이 1년 새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코스트코홀세일은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대구시가 대기업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역금융 이용, 지역제품 매입 등 9개 평가 항목으로 나눠 지역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항목에서 향상됐다.

항목별로는 지난해 지역업체 입점(677개사)이 전년 대비 57.8%로 크게 증가했다. 지역 용역발주(68.3%)와 지역제품 매입(12.8%)도 각 14.8%포인트, 1.8%포인트 늘었다. 반면 지역인력 고용(95.2%) 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지역사회 환원(53억8천만원)은 12억7천만원이 감소했다. 지역금융 이용은 지난해 정기예금 금액(827억3천만원)은 전년 대비 2.5%, 평균 잔액(174억4천만원)은 8.7% 증가했다. 급여이체 비율은 8%포인트 감소한 59.7%였다.

대구시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선정한 베스트(Best)·워스트(Worst) 기업은 지난해와 같았다. 100점 만점에 88점을 받은 현대백화점이 베스트 기업, 68점을 받은 코스트코홀세일이 워스트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코스트코는 지역사회 환원(5억7천만원)과 급여이체(54.6%) 항목에서 실적이 소폭 증가했으나 모두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지역민 고용창출 비율과 지역제품 매입액도 낮았으며, 매출액 자료도 유일하게 제출하지 않았다. 더욱이 이달 초 대구혁신도시점 오픈으로 코스트코가 지역에서만 2개의 점포를 운영하게 되면서 지역 상생 노력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코스트코는 2개 점포 연매출이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산·영천·포항 등 인근 지역 광역상권을 싹쓸이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기업 유통업체들과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며 “코스트코는 혁신도시점 허가 당시 제출한 ‘지역 상생협력 계획’을 잘 이행하는지 분기별로 점검하고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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