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룡산단 조성 10년째 지지부진…市 허가취소 검토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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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2 07:41  |  수정 2018-05-12 07:41  |  발행일 2018-05-12 제10면
일부 토목공사…공정 30% 그쳐
市, 사업기간 연장불허 등 대응
산지전용 허가도 취소 고려 중

[문경] 민자사업인 문경 마성면 봉룡일반산업단지 조성이 10년째 지지부진하자 행정당국이 허가취소를 검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009년부터 <주>정명케이블(당초 제일케이블)이 조성 중인 봉룡일반산업단지는 아직까지 일부 토목공사만 이뤄지는 등 공정이 30%에 그치고 있다. 문경시는 공사 진척을 독촉하는 한편 사업기간 연장 불허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정명케이블에 독촉장을 보내 공사를 진행하도록 요구했다”며 “당초 2016년 말까지로 예정됐던 사업기간을 4차례 연장해 내년 1월 말까지로 변경했다. 이젠 더 이상 연장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산업단지 계획 승인 취소를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산림당국은 당초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허가해 준 산지전용 허가에 대해서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문경시 산림 관계자는 “이 업체가 산지전용을 통해 토석을 채취하면서 예치해야 할 산림복구비 가운데 아직 7억여 원을 납부하지 않아 전용허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토목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석 가운데 1만9천여㎥를 반출한 것도 적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명케이블은 442억원을 들여 이 일대 40만9천782㎡에 전기 장비·기계 등을 만드는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4월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공사와의 법적 다툼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채 지금까지 공사현장이 흉물로 방치돼 있다. 문경시는 이 산업단지를 위해 2011년 30억원을 들여 진입로 540m를 개설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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