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포항역 부지 복합개발 가시화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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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3 07:11  |  수정 2018-05-23 07:11  |  발행일 2018-05-23 제2면
市, 이달중 토지 교환 절차 마무리
내달 주관사 공모…10월 최종선정
전망대 갖춘 아파트와 공원 추진

옛 포항역사 개발(영남일보 2017년 4월3일자 1면 보도)이 당초 계획보다 1년여 늦어진 오는 10월 본격 추진된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사업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KR)이 다음달 중 사업 주관자 모집을 위한 공모에 이어 오는 10월 사업자를 최종 선정해 시행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전망대를 갖춘 초고층 아파트와 공원이 들어서 침체된 옛 포항역 일대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이달 중 국유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유 토지 교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엔 국토교통부가 철도부지 용도 폐지를 승인했다. 사업명도 당초 ‘옛 포항역 개발사업’에서 ‘옛 포항역 철도부지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으로 변경했다. 아파트 건설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침체를 겪고 있는 포항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민간업체가 포항 북구 용흥동 72-2 일대 6만6천103㎡에 4천500억원을 투입, 지하주차장과 지상공원을 갖춘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다. 일반인 출입이 가능한 전망대도 함께 설치돼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전망대에선 영일만 해안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지상공원엔 철거된 옛 포항역 역사(驛舍)를 추억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또 포항 남·북구를 잇는 그린웨이 사업의 단절된 녹지 공간도 연결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중앙상가 등 인근 상권의 동반성장을 통해 원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옛 포항역사 개발이 그동안 지연된 데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추진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된 데다 국토부와 코레일·KR가 토지 교환에 따른 매각 비율·토지 가치액 기준을 둘러싸고 오랜 공방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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