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간소하게… 취임식 않고 전직원 조회로 대체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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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0 07:34  |  수정 2018-06-20 07:34  |  발행일 2018-06-20 제11면
예산 쓰는 시끌벅적 취임식 No
민주당 바람 의식 자세 낮추는 듯
권영진 대구시장은 간소하게… 취임식 않고 전직원 조회로 대체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식을 갖지 않고 직원조회로 대신하기로 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내달 2일 열리는 전직원 정례조회에서 민선 7기 대구시장으로 조촐하게 취임한다. 4년 전인 2014년 7월1일 달서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각급 기관단체 관계자 및 시민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토크쇼 형식으로 가진 민선 6기 취임식과는 사뭇 비교된다. 시 관계자는 “권 시장이 예산이 들어갈 수 있는 시끌벅적한 취임식을 원치 않았다. 재선 시장인 만큼 인수위도 꾸리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호소문을 내고 ‘전국적으로 묻지마 민주당 돌풍이 불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과 대한민국 보수정당은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책임, 높은 도덕성으로 무장된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 시장이 취임식 대신 직원조회를 택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 불어닥친 민주당 바람을 의식해 낮은 자세로 임하려는 견지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꼬리뼈 부상으로 병가를 내고 입원 중인 권 시장은 20일 복귀한 뒤 첫 일정으로 경북도청 동락관을 방문한다. 이곳에서 열리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사실상 퇴임식인 북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어 21일 대구시의회 마지막 임시회 폐회식에 참석하고, 22일에는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세종과 서울을 방문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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