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종사자 40.7% “성희롱·성폭력 경험”

  • 입력 2018-06-20 07:36  |  수정 2018-06-20 07:36  |  발행일 2018-06-20 제12면
문화예술계 특별조사단 조사

문화예술계 종사자 3천718명 중 40.7%(1천513명)가 성희롱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주도로 출범한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조사단’은 19일 공식 활동을 종료하면서 그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조단은 그동안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175건 피해사례 중 피해자들이 조사를 요청해 특조단으로 인계된 30건과 직접 접수된 6건 등 총 36건을 조사했다.

36건을 문화예술 영역별로 나눴을 때 학교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조단이 24개 기관·단체 문화예술인과 대학생 6만4천9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계 종사자(응답자 3천718명) 중 1천513명(40.7%)이 ‘성희롱·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접 경험했다는 1천513명을 대상으로 가해자(복수응답)를 묻자 선배 예술가(982명·64.9%), 기획자 및 감독(794명·52.5%), 대학교수·강사(537명·35.5%) 등의 순이었다.

피해를 봤을 때 어떤 대응을 했는지를 묻는 복수응답 질문에는 87.6%(1천326명)가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그냥 참고 넘어갔다는 이들 중 922명(69.5%·복수응답)은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꼽았다. ‘활동에 불이익이 우려돼서’(789명·59.5%), ‘가해자와의 관계가 불편 또는 불쾌해질 것 같아서’(788명·59.4%), ‘소문이 나거나 따돌림 등을 당할까 봐’(666명·50.2%) 등의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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