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복회도 달성공원서 결성 대구에 독립운동유적 90곳 있다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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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7 07:06  |  수정 2018-07-17 09:15  |  발행일 2018-07-17 제2면
‘대구 독립운동유적’ 발표회서 소개
중 54·달서 9·동구 8·달성 7곳 順

‘항일독립운동 성지’라고 불리는 대구의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는 과연 몇 곳이나 될까.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16일 대구 수성구 광덕빌딩에서 대구지역 독립운동 유적지 90곳을 총정리하는 발표회를 가졌다. ‘대구 독립운동유적 90곳 어떤 곳들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 사업회 측은 독립운동 유적에 대한 시민적 관심을 촉구했다.

공개된 독립운동 유적지 90곳에는 ‘대한광복회가 결성된 달성’ ‘독립운동가 우강헌·이상호·김상길 등의 생가(터)’ ‘조선인 강제동원 군사 동굴’ 등이 포함됐다. 유적지 분포는 중구가 54곳으로 가장 많았고 달서구 9곳, 동구 8곳, 달성군 7곳 순이다. 유적지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달성이다. 시민에겐 동물원이나 신라시대 토성 유적지로 알려져 있는 달성은 1915년 대한광복회가 결성된 곳이다. 대구에 본부를 둔 대한광복회는 만주를 비롯해 조선 8도에 지부를 두고 친일파를 처단하는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특히 거사를 치른 후에는 ‘대한광복회’라는 낙인을 남겨 친일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우호성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정책위원장은 “광복회 활동은 한때 유행했던 드라마 ‘각시탈’과 상당히 유사했다”며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열사는 광복회를 창설한 뒤 전국적으로 무장독립투쟁을 전개했다. 만주지부장이 김좌진 장군이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당시 무장독립운동에서 광복회의 영향력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한종 광복회 충남도 지부장의 생가는 충남 예산군 산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념관 등이 건립돼 있다”며 “반면 대구엔 안내판조차 없다. 당장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 성지’답게 대구시민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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