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소방본부 9월까지 폭염구급대 운영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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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9 07:26  |  수정 2018-07-19 07:26  |  발행일 2018-07-19 제10면
응급전문의 등 관리요원 13명 배치…벌써 40차례 출동…38명 병원 이송
펌뷸런스 142대 출동대 편성

#지난 14일 오후 문경에서 밭일을 나간 70대 어르신이 밭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보호자의 119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환자의 의식이 희미하고 체온이 39℃로 측정되자 열사병으로 판단하고, 얼음조끼와 물스프레이 등으로 환자의 체온을 낮추는 응급처치 후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보호자의 빠른 신고와 119구급대의 신속한 처리로 이 어르신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때이른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오는 9월까지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 소방본부는 폭염대응 장비를 탑재한 구급차 131대에 대해 긴급출동태세를 갖추는 한편 펌뷸런스(응급 구급 장치를 설치해 구급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만든 소방펌프차) 142대를 예비 출동대로 편성했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대응 구급대는 폭염환자 응급 처치에 필요한 생리식염수·정맥주사세트·얼음조끼 등을 구급차 내에 상시 비치하고 있다”면서 “구급대원과 펌뷸런스 대원들이 환자 발생 때 신속하게 초기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24시간 출동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응급의학전문의·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상황관리요원 13명을 배치해 온열환자 신고 접수 단계부터 구급차 현장도착 전까지 신고자에게 초기 응급처치 방법·의료지도·치료가능 병원을 안내하고 있다.

도소방본부는 7월 현재까지 온열환자와 관련해 40차례 출동해 38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다행히 도내에서는 지금까지 사망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전체 이송인원과 같은 수의 환자가 발생했고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올해 폭염환자를 유형별로 보면 열탈진 19명(50%), 열실신 12명(31%), 열경련 4명(11%), 열사병 3명(8%) 등의 순이다. 장소는 논밭 16명, 길가 11명, 집 7명, 공사장 3명, 학교 1명 등 모두 외부에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31명(82%), 50대 4명(11%), 40대 2명(5%), 10대 1명(2%)으로 노인들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병일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고온이 지속되는 날씨에는 물을 많이 섭취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폭염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 후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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