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에 뇌연구 실용화센터 건립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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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9   |  발행일 2018-08-09 제1면   |  수정 2018-08-09
뇌연구원도 뇌조직 활용 허용

정부가 대구에 ‘뇌연구 실용화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주력분야인 뇌연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자체 혁신성장 투자 지원프로젝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대구에 설치된 한국뇌연구원이 현행 법령상의 한계와 연구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뇌연구원의 뇌조직 활용을 허용하고 이를 연구하는 실용화센터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현행법상 뇌연구원이 뇌조직을 분양받아 연구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협력 대학병원으로 가서 연구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치매 등 주요 뇌질환 치료기술 개발과 환자 임상연구 등 응용연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뇌연구원의 뇌조직 활용을 허용하는 뇌연구촉진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추진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에 실용화센터 건립 사업비를 반영키로 했다. 뇌연구 촉진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뇌조직 활용가능 대상범위를 병원에서 뇌연구원으로 확대 △뇌조직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뇌은행의 개설·운영 △뇌조직의 관리·허가 기준 마련 등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대구에서만 약 183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36억원 규모의 뇌질환 관련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뇌질환 진단·예방·치료의 질 향상으로 치매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국민체감형 연구개발 실현, 뇌연구 관련기술의 적극적인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 고용기회 확대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뇌연구 성과 실용화를 위한 ‘뇌융합연구센터’와 뇌 관련 빅데이터 구축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한 ‘브레인 데이터 스테이션(Brain Data Station)’ 건립을 건의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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