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 얻어맞는’ 윤성환을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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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민준기자
  •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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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구속 떨어지며 피홈런 늘어

경기당 홈런 1.18개 ‘역대 최악’

삼성 5강行 6할 이상 승률 필요

부진한 尹 계속 등판시킬지 고민


■ 윤성환 13일 현재 성적·기록
22경기 5승8패 평자책 7.14 자책점 87

‘황태자’ 윤성환이 부진하다. 이를 바라보는 삼성 라이온즈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윤성환은 올초부터 데뷔 이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서 그가 부진하다는 것은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하지만 팀이 5강행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부진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특히 12일 대구 한화전에서의 부진은 치명적이었다. 윤성환은 홈런 3방을 맞고 무너지면서 갈 길 바쁜 삼성은 5위 LG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윤성환의 기록 역시 더욱 나빠졌다. 올시즌 현재까지의 성적이 5승9패 평균자책점 7.14로 떨어졌다. 앞으로 남은 경기수에 따른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연속 두자릿수 승리 기록은 5시즌에서 멈출 것으로 보인다.

부진의 원인은 구속 감소로 분석되고 있다. 원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직구 평균구속은 약 1㎞ 떨어진 136㎞를 기록 중이다. 강점이었던 변화구 구속도 떨어졌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평균구속이 각각 0.9㎞, 2.2㎞ 정도 떨어지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주무기의 위력이 떨어지다보니 피홈런수까지 늘어났다.

팬들 사이에서 ‘윤성환은 매경기 홈런을 얻어맞는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실제로 윤성환은 12일 한화전까지 22경기에 나서는 동안 홈런을 맞지 않은 경기가 6경기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피홈런수가 늘어났고, 올시즌 현재 리그에서 경기당 피홈런수가 둘째로 높은 투수(22경기 26피홈런 경기당 1.18개 허용)에 이름이 올라있다. 윤성환은 원래 홈런을 많이 얻어맞는 편이긴 하다. 2012시즌부터 매년 ‘투수 피홈런수 TOP 10’에 들었다. 그래도 올해보다 경기당 피홈런수가 많은 시즌은 없었다.

야구계의 격언 중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윤성환은 이 같은 격언을 역행하고 있다. 홈런 한방을 허용함으로써 한순간 분위기가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남은 경기 동안 6할대 이상 승률을 기록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다. 1승이 소중한 상황에서 삼성은 앞으로 윤성환을 계속 등판시킬지 여부가 고민될 수밖에 없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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