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후 대구 수성구 분양 열기 주목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청약을 받는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의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정부의 9·13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투기지역에 대한 다주택자 세금부담과 대출부담이 커지면서 대구 수성구 분양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성구의 신규 분양시장 열기는 여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1순위 청약자격을 갖춘 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무주택자가 아닌 경우 대출에 제약이 심해진 만큼 경쟁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3일 청약 접수를 한 ‘수성 골드클래스’의 경우 평균 6.1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전 분양에 나선 수성구 지역 단지보다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또 현대건설이 수성구 범어동 1-4 일대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모델하우스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첫날인 지난 14일 이후 주말 3일 동안 2만2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수성구 신규 분양시장에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로 이번 규제가 조정대상지역에 집중되면서 수성구가 지난달 27일 이뤄진 정부의 추가규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성구는 지난해 9월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탓에 이번 9·13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 발표에 서울지역 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이다. 전국에서 투기과열지구이면서 청약조정대상지역이 아닌 지역은 수성구가 유일하다. 덕분에 양도소득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여기에다 수성구는 신규 공급도 대구지역 내 다른 지역보다 적어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은 상황이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에선 총 7천550세대(오피스텔 제외)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3천563세대가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북구 3천699세대 △동구 1천554세대 △달성군 896세대 △중구 616세대 △남구 338세대 △수성구 343세대 등으로 전체 물량 중 수성구는 4.54%에 불과해 공급부족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성구는 대구에서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공급이 부족해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현재까지는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이외에는 올해 추가 공급계획이 잡혀 있지 않아 수성구 신규 주택 진입을 노리는 수요자들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은 지하 4층~지상 37층 아파트 3개동,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1개동 총 503세대로 이뤄진다.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A 275세대 △84㎡B 34세대 △84㎡C 34세대로 총 343세대,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별 △59㎡A 44실 △74㎡A 90실 △74㎡B 26실로 총 160실 규모다.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월5일이고, 계약기간은 같은 달 16~18일이다. 오피스텔의 청약 일정은 20~21일이고, 다음 달 4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정당계약 기간은 같은 달 5~6일이다. 모델하우스는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554로, 입주는 2022년 1월 예정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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